세계 반도체 장비업계 매출이 올해 7.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그룹이 9일 밝혔다. 가트너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37.9%가 줄었으나 올해는 299억달러로 작년의 277억달러 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업체들과 컴퓨터 메모리 칩 제조업계가 반도체 장비 매출을 끌어 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덧붙였다. 한편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을 경우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주요 고객사가 설비 투자를 줄이는 바람에 최근 2년간 사상 최악의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업과 소비자들이 전자제품 구매를 꺼리는 것도 반도체 장비업계의 불황을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적으로 반도체 재고 수준이 낮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업계의 설비 가동률은 늘어나고 있어 장비업계에는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가트너는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