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는 9일 일본 근로자들의 신뢰 지수가 상승했다는 정부 발표로 도쿄증시가 사흘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달러와 유로화에 대해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오후 4시16분 현재(현지시각)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달러당 118.14엔에서 117.77엔으로, 유로화에 대해 전날의 유로당 133.74엔에서 133.62엔으로 각각 상승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택시 운전사와 식당 주인을 포함한 근로자들의 심리 지수인 `이코노미 워처스 서베이'가 42.1로 한달전보다 3.7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가 50을 밑돌면 3개월 전보다 현재 형편이 못하다고 느끼는 근로자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일본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가 속속 나타나면서 최근 한달간 니케이지수는 13% 올랐다.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5월에 일본의 기계류 주문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 어바인 소재 템페스트 자산운용의 엔리코 카루소는 "도쿄증시가 호전됨에 따라 일본 증시에서 발을 뺐던 투자자들이 다시 돈을 일본으로 집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