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철강가격 강세와 수요산업의 호황으로 전례없는 영업이익을 남긴 철강업계에서 경영 성과급 파티가 시작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5490]는 이날 사원들에게 작년의 2.5배인 250%의경영성과급을 지급했다. 올초 임금협상 때 경영 성과급 지급범위가 영업이익의 4.5%에서 5.5%로 늘어난데다 지난 5월까지의 영업이익이 1조3천933억원으로 올해 목표치 2조900억원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것이 큰 힘이 됐다. 포스코 직원들은 180% 안팎에 결정될 것으로 여겨지던 성과급이 250%로 늘어나자 하반기 성과급에 대해서도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 포스코는 상반기 경영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토대로 상.하반기 2차례로 나눠 성과급을 지급해 왔으며, 하반기 실적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 한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에서 성과급이 결정돼 왔다. 국내 최대의 전기로 업체인 INI스틸[04020]도 지난 5월 임금협상을 타결지으면서 작년의 경영실적과 올해의 전망치를 감안해 경영성과급을 200%로 결정하고 이 중100%를 미리 지급했다. INI스틸의 경우 원료인 고철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5월까지 1천7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 동기대비 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스코와 INI스틸 이외에 다른 철강업체들도 철강산업의 전반적인 호황으로 성과급 지급을 준비하거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철강업계의 성과급 파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