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경제의 기관차인 프랑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 프랑스의 올해 성장률이 1% 미만이 될 것이라며성장률 제고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개혁을 촉구했다. 당초 프랑스의 올해 성장률을 1.25%로 전망한 바 있는 OECD의 이같은 전망치 수정은 프랑스의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늦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가뜩이나 재정적자 확대로 곤란을 겪고 있는 프랑스의 경제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드는 것이다. OECD는 프랑스가 올해 1% 미만의 성장을 기록하는 데 이어 내년에 2%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NP)의 3.5%, 공공채무는 GNP의 6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재정적자가 GNP의 3.1%에 달해 재정적자를 GNP의 3%로 제한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성장안정협약을 위반했다. 프랑스는 EU의 재정적자 감축 압력에도 불구하고 성장촉진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선거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정부지출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OECD는 프랑스가 재정적자를 줄이지 않으면 정부 채무의 이자 지불을 위해 공공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