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중국위앤화 평가절상 문제와 관련,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중국인민대학 천셴쿠이(陳先奎)박사, 중국공상은행 쉬커언(徐克恩)처장, 수도사회경제발전연구소 신샹양(辛向陽) 연구원, 커푸(科普)출판사 숭이창(宋宜昌) 교수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앤화 환율의 전략적 문제를 연구한 끝에 위앤화의 평가절상이 가져올 `이익과 손해'에 대한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상하이 정보사이트인`둥팡(東方)'이 7일 보도했다. 우선 보고서는 평가절상의 유리한 9가지의 첫머리에 "외국제품 가격의 하락으로외국 소비제품과 생산설비의 수입이 유리해져 중국시민들의 생활수준과 산업수준을올리는데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재료 수입비율이 높은 업체들의 생산원가가 낮아지며 ▲기업의 해외투자능력이 증대되고 ▲이미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의 이윤이 늘어나 외국기업의 투자와 재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유학 증가 등 과학과 교육, 문화, 위생 등 비제조업 방면에 유리한 면이 있으며 ▲외채 부담을 덜 수 있고 ▲중국자산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국가세금이 늘어나는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GDP(국내총생산)의 국제경제의 위상에 유리하다"면서 "만일 위앤화가 절상되면 중국 GDP는 독일과 프랑스를 넘어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국 GDP는 1980년 세계경제의 2.5%를 차지했으며, 1990년에는 1.8%로하락하다 1998년 3.4%를 차지했는데 그 원인은 위앤화와 달러의 환율이 1980년부터1994년 사이에 5분의1로 떨어진 데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부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익보다 손해가 많음'을 은근히 강조했다. 먼저 수출문제를 제기했다. 현재의 위앤화 환율상황에서 중국 수출성장속도는매년 23-27%, 수입은 19-24% 수준이지만 위앤화 평가절상이후에는 수출 성장률이 6%내외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기의 성행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주식시장과 부동산의 거품경제가 초래되며 ▲투자비용이 증가, 국내투자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현재 수출상품이 대부분 낮은 노동집약형 상품이기 때문에 수출의 장애는 결국 일자리 압력으로 비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통화팽창 압력을 받게될 것이며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많은 업체들이 직접적인 충격을 받게되며, 농업분야에서 충격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앤화 절상으로 벼락부자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면서 "일본은전후 엔화와 달러 환율이 350대1 이던 것이 이후 한때 5배 가까이 평가절상돼 많은일본사람들이 부자가 됐지만 돈을 쓸줄 모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히기도했다. 한편 1995년 이후 달러당 8.3위앤선으로 환율을 묶은 `페그'제를 고수하고 있는중국은 국제적인 절상 압력속에 연말께 달러당 6-7위앤대로 환율을 변경할 것이라는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