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투자은행들이 일본의 경기전망을 디플레이션 우려 해소 등을 예견하면서 조심스럽게 수정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8일 보도했다. 비교적 덜 비관적인 투자은행들은 최근 일본 증시의 급등은 경제의 펀더멘털이뒷받침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일본이 장기침체를 조만간 끝낼 것이라고 전망한 투자은행은없지만 대부분은 종전의 전망처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모건스탠리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젠은 "일본 경제는 여전히 취약하지만쇠퇴의 속도는 확실히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경제에 비해 시장은 너무 약세장을 지속했다"며 "만일 미국 경제가 회복된다면 일본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메릴린치도 최근 일본이 내년 3월 전에 디플레이션이라는 습지에서 벗어날가능성이 있다고 전망을 수정했다. 메릴린치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번 회계연도에 작년대비 0% 증가할 가능성을 종전의 15%에서 25%로 높였다. 메릴린치의 다쿠지 아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5%의 가능성만으로는 디플레이션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며 "그러나 시장은 25%의 가능성에주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5월 주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동월 대비 0.4% 하락했으며 지난 2001년3월이후 44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도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일본의 데쓰후미 아마카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증시 랠리에 따른투자심리 개선과 해외 경제의 회복 전망이 반영되면서 비관적전망이 점차 사라지고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일본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0.8%와 1.2%로 당초 전망치인 0.3%와 0.4%에서 상향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