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는 도하개발아젠다협상(새 다자간 무역협상) 이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7일 밝혔다. 레이조 켐피넨 EC 대변인은 9일로 예정된 주례 EC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EC가이번주 EU-아세안 간의 전략적 관계를 설정한 문서에 공식 합의할 것이라며 "EU-아세안 무역실천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도하 협상이 잘 마무리된 뒤 아세안과의 FTA 추진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켐피넨 대변인은 EU가 또 인권, 정의, 주택과 같은 문제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쌍무협정들에도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U-아세안 FTA 구상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지난 5월 싱가포르 방문때 제의한 것으로, 그는 EU 15개 기존 회원국(신규가입국 포함시 25개국)과 아세안10개 회원국을 합치면 인구 10억명에 무역 규모가 전세계 무역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