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중국 전력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8일 한전에 따르면 강동석 사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호텔에서 스지춘(史濟春) 허난(河南)성 부성장(副省長)과 전력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우즈(武陟)지역에 10만㎾ 규모의 유동층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한전의 중국 발전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전은 이달말 우즈 제1발전소측과 합자계약을 체결하고 연말부터 공사를 시작, 2005년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전과 우즈1발전소와의 투자비율은 7:3으로 한전이 총공사비 6천500만달러 가운데 1천366만달러, 중국이 586만달러를 각각 부담하고 나머지 4천554만달러는 차입금으로 조달한다. 한전은 발전소가 완공될 경우 20년간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키로 했다. 허난성은 서부 지역 천연가스 이송망이 통과할 예정으로 향후 에너지 산업의 중요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전력이 부족하고 채탄과정에서 발생한 수억톤의 저질탄(매간석)이 탄광 주변에 방치돼 환경오염에 시달려왔다. 한전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향후 대용량 열병합 발전소와 천연가스를 이용한 복합발전소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