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 전무가 지난 4일 모나코에서 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의 오너인 챈들러 형제를 처음으로 만났다고 7일 밝혔다. SK㈜는 지난 1-5일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위해 홍콩과 런던 등지를방문한 유 전무가 출장 마지막날인 4일 모나코 소버린 본사를 방문, 챈들러 형제와면담했으며 이들은 SK글로벌[01740]에 대한 SK㈜의 워크아웃 참여 반대의사를 재차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무와 함께 챈들러 형제를 면담한 정현천 IR팀장은 "소버린 본사에서 2시간가량 식사를 하며 챈들러 형제와 만났다"면서 "유 전무가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의 정당성을 설명했으나 챈들러 형제는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챈들러 형제는 소버린이 세계 10위권 정도 국가의 월드클래스 규모의 기업중 기업지배구조 및 투명성의 문제로 인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라고 밝혔다"면서 "SK㈜의 경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정유공장을 갖고 있으며 기업지배구조와 투명성만 제고된다면 엄청난 성장잠재력이 있다고판단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챈들러 형제가 퇴진을 요구한 최태원.손길승.김창근 이사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됐는데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거듭 지적했으며 그럼에도불구하고 자기쪽 인사를 SK㈜ 이사회에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챈들러 형제는 산업자원부가 자신들을 외국인투자촉진법 위반 혐의로검찰에 고발한 것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SK㈜의 최고경영자(CEO) 및 이사회 멤버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SK㈜는 밝혔다. 한편 유 전무는 이번 해외출장에서 챈들러 형제 외에 홍콩에서는 HSBC, 프루덴션 등 10개 투자회사 관계자들을 면담했으며 런던에서는 헤르메스와 라자드 등 4개투자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