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헤매고 있고 최근에는 물가 하락 등 디플레이션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는 데도 대기업 노조들은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을 통해 많게는 15~16%의 초고임금 인상을 요구,보통 7~9% 인상을 관철하고 있다. ▶관련기사 A6면 7일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임금협상이 타결된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기본급 대비 7.8% 인상(9만7천원)과 함께 성과급 2백% 지급,생산성 향상 격려금 1백%,산업평화 유지 격려금 1백만원 등을 회사측으로부터 받아냈다. 근로자들은 이번 타결로 이달에는 임금을 빼고 1인당 최소 2백만원 이상을 더 챙긴다. 현대자동차는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자동차 재고가 6만대를 넘어선 최악의 상황인 데도 노조가 11.0%(12만4천9백89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LG화학 노조는 기본급 대비 15.84%를 회사에 요구하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