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 전무가 지난주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의 소유주인 챈들러 형제를 만났으나 SK글로벌 지원방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7일 "유 전무가 지난 4일 모나코 소버린 본사를 방문해 리처드 챈들러,크리스토퍼 챈들러 형제를 만나 SK글로벌 워크아웃 참여배경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유 전무는 이 자리에서 SK글로벌을 정상화시키는 게 SK㈜의 주주이익에도 부합된다며 매출채권 8천5백억원 출자전환과 영업상의 지원등을 결정한 지난달 15일 이사회 의결사항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챈들러 형제는 SK글로벌 워크아웃 참여방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SK㈜측은 밝혔다. 챈들러 형제는 "SK㈜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정유공장을 갖고 있으며 기업지배구조와 투명성을 높이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투자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챈들러 형제는 SK㈜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촉구,최태원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교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