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의 관영신문사들이 국가독점체제에서 시장경쟁체제로 전환되며 경쟁력이 없는 신문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 리창춘(李長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선전담당 상무위원은 지난주 문화산업 개혁을 위한 회의를 소집하고 이같은 내용의 신문산업 구조개혁안을 시달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앞으로 국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관영신문 경영을 민간자본에 맡기고 시장 수요가 없는 신문은 폐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구조개혁이 구체화되면 2천200여개 신문사들중 절반 이상이문을 닫거나 대형 신문사에 인수합병될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그러나 인민일보(人民日報)와 공산당 이론지 구시(求是), 전국 각성과 특구별로 1개의 관영신문은 국가보조금을 계속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기관장이나 당 고위층이 승진 등을 위해 관영신문을 동원하는 풍토가 사라지는 대신 언론인들의 전문성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를 위해 전체 36개 신문그룹들중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와허난일보(河南日報)그룹 등 6개 신문그룹을 시범 사업자로 선정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이번에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신문그룹들도 아직은 증시 상장이나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언론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앞으로 민영화되는 신문사들의 경영에는 간여하지 않겠지만 이념적인 통제업무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당과 각급 정부가 발행하는 관영신문들은 권력을 이용해 강제로 신문을 구독하게 하고 있으며 기업들에 대해서도 반강제로 광고를 싣도록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