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다음달 하이닉스[00660] 반도체에 34%의 상계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EU 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소식통은 EU 15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이 같은 상계관세 부과 방침에 동의했으며 프랑스와 네덜란드만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EU는 다음달 25일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상계 관세 비율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는 지난 4월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4개월간 33%의 잠정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으며 다음달 최종 결정을 통해 상계관세 부과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날 하이닉스 반도체와 관련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조치의 첫번째 단계로 미국측에 수입관세 부과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리넷 데일리 WTO 주재 미국 대사에게 보낸 6월30일자 서한에서 하이닉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무역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서신은 또 미국은 하이닉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금융지원이 있었는지 여부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세계 2위의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의 제소로조사를 벌인 끝에 하이닉스가 정부 보조금으로 이득을 봤다고 지난달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달 말까지 하이닉스로 인한 미국 업계의 산업피해 유무를 판정한 뒤 관세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브뤼셀 AP.블룸버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