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 등을 통한 대규모 경기진작 정책과 기업들의 영업이익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미국 경제는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자사의 월례 경제예측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54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예측한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3.5%에 달했으며 4.4분기 성장률은 평균 3.8%로 예상됐다. 경제전문가들은 2004년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져 같은해 상반기 역시 3.8%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대상 경제전문가 가운데 앨런 시나이 디시전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몇달전까지만 해도 경기침체의 재연 가능성을 경고해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하반기 3.3%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감세정책에 따라 앞으로 6개월동안 미국의 각 가정이 470억달러의 가용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는 점을 경기회복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주식시장의 활황 또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조사대상 경제전문가들 가운데 49명은 연말 주가가 현재와 비슷하지만 연중최저점인 3월11일에 비해서는 20% 가량 오른 9,000포인트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경기회복이 전망됐으나 빗나가는 일이 지난 수년간 해마다되풀이 됐지만 이번에는 증시의 강세 등이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만큼 `진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