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의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상하이시는 공무원,국유기업의 경영진,해당기업과 관계있는 회계사 변호사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개인이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일반 회사의 직원들도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중국에서는 실업자 퇴직자 자영업자 등만 비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었는데 상하이시가 처음으로 이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상하이시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상하이의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하이시가 비상장 기업에 대한 개인투자 제한을 완화한 것은 저축으로 몰리는 돈을 기업투자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 상하이 주민의 저축액은 4천1백억위안(59조4천5백억원)을 넘어섰다. 상하이에 설립된 사영기업만 해도 지난해 말 현재 22만5천개사에 달한다.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1천2백여개사에 이른다. 이번 조치로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선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베이징 광저우 등 다른 도시들도 잇따라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제한을 완화할 전망이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