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대형 제약업체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 이후 대륙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대표적인 제약업체인 방퉈(邦拓) 생물과학기술주식유한공사는 올해안에 상하이(上海)에 270만달러를 투자해 제약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다른 대만 제약업체인 싱후이(杏輝) 의약집단도 대륙에 1천만달러를 투자해제약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싱후이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톈리(天力)약업유한공사를 합병하기도 했다. 대만 제약업체들은 사스 파문 이후 제약업계의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된 중국시장을 개척하면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적극 적용하면서 신약개발에주력,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제약시장을 개방, 세계 원료의약품의 8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연간 200억달러가 넘는 중국 제약 유통시장에 다국적기업 진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