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유정 복구사업자를 기존의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재선정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가 이달 말 경쟁입찰로 2개 업체를 선정,이라크 남부와 북부의 유정시설 복구사업을 맡길 예정"이라며 "계약 규모는 최소 50만달러에서 최대 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의 경쟁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지금까지 2억3천5백만달러어치를 따낸 핼리버튼 계열사 캘로그브라운&루트(KBR)의 수의계약은 모두 취소된다. 따라서 KBR는 경쟁입찰에 참여,복구공사 업체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기존의 주계약자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 국방부가 경쟁입찰로 입장을 변경한 것은 KBR측에 독점적 이라크 유정복구사업을 맡긴 뒤 딕 체니 부통령이 과거에 핼리버튼의 경영자를 지냈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많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