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에서 선박 건조자금을 빌리는 국내 해운사들이 늘고 있다. 한국선주협회는 수출입은행이 지난 1일 여신위원회를 열어 중형 해운사인 범주해운의 컨테이너선(818TEU급) 건조 자금 신청건을 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 대출액은 총 선가의 80%인 미화 940만달러(한화 약 112억원)이며, 12년간 균등분할상환방식으로 대출 승인시점의 미국 국채금리(3.07%)에다 1%를 가산한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수출입은행이 국내 선사에 선박건조 자금을 대출하는 것은 지난달 삼호해운에이어 두번째인데, 선박 이외의 별도 담보가 필요없고 금리변동 리스크도 낮아 다른선사들의 대출 신청이 잇따를 전망이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현재 5-6개의 다른 선사들이 대출 신청을 해놓은 것으로 안다"면서 "사상 최저 수준인 미국 국채금리가 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 더 많은 선사들이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