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일 국내 최초의 일관(종합)제철소인 포항 1기 설비 가동 30주년을 맞는다. 지난 73년 연산 103만t 설비로 출발해 3천만t 시대를 눈 앞에 둔 세계굴지의 철강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는 이날 일관제철 철강생산 30주년을 기념해 박태준 명예회장과 이구택 회장, 1기 설비 참여 근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철소 역사관개관식을 갖는다. 역사관에는 국내 최초로 용광로에 불을 지핀 화입봉과 부실공사로 폭파 해체된포항 3고로 기초 콘크리트 파편, 초기 근무복 등 철강 생산의 역사를 보여주는 총 600여점이 전시된다. 중공업 입국의 출발점이 된 포항 1기 설비는 제선과 제강, 압연 등 총 22개 공장으로 구성돼 준공 원년 조강생량산이 44만9천t에 불과했으나 이후 포항제철소 2-4기, 광양제철소 1-4기, 광양 5고로 등의 증설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는 생산설비가 2천800만t을 넘어섰다. 포스코는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이용할 수 있는 파이넥스 설비가상용화되는 2005년께는 3천만t 체제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작년에 매출 11조7천285억원, 순이익 1조1천13억원으로 지난 30년사이에 각각 287배, 239배 증가했으며 자산규모는 1천374억원에서 지난 6월 말 현재17조1천261억원으로 125배 늘어나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