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의 판매대금 결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판매대금 회수기간도 길어져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1천500개사를 대상으로 2.4분기 판매대금 결제상황을 조사한 결과 현금비중이 57.1%로 전분기(57.9%)와 작년동기(58.5%)보다 모두 낮아져 작년 3.4분기 이후 현금결제비중이 계속 축소됐다고 2일 밝혔다. 또 어음 판매대금의 회수기일은 평균 131.6일로 작년동기에 비해 3.4일, 전분기에 비해 0.5일 각각 늘어나는 등 작년 1.4분기 이후 계속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자금조달사정이 악화되고 최근금융권이 중소기업 대출비중을 축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업종별 현금결제 비중을 보면 의복 및 모피제품(74.0%), 가죽.가방 및 신발(71.7%) 등의 업종은 현금결제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제1차금속산업(37.2%), 기타기계및 장비(43.8%) 등의 업종에서 현금결제비중이 낮았다. 어음 판매대금의 회수기일은 음식료품(104.6일), 사무.계산 및 회계용기계(114.2일) 등의 업종이 비교적 짧았고 의복 및 모피제품(154.0일), 화합물 및 화학제품(149.2일) 등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길었다. (서울=연합뉴스) 오세형기자 coolbut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