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의 경기 상황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3.4분기에도 경기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2차 추가 경정 예산 편성이나 적자 재정의 가능성을 유력하게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급락하는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대책들을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뒤 김 차관은 "수출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내수가 대단히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2.4분기가 1.4분기보다 경기가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현 상황이 유지되면 3.4분기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특히 "회의 결과 재정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방안을 마련해 보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2차 추경 편성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필요시 재정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의미"라며 "과거를 보면 정기국회에서 다음해예산안 심의와 동시에 2차 또는 3차 추경이 제출된 전례가 많다"고 말해 2차 추경편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적자 재정 가능성에 대해 "현 상황에서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고 "1,2개월 뒤 세수 추이를 봐서 논의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