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의 회복국면이 3.4분기에도 지속되려면 경제회복징후가 더 많이 나타나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증시가 3년간의 침체끝에 지난 2.4분기중 `최고의 상승장'을 구가했으나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경제회복 신호가 더 보여야 한다고 1일말했다. 세계증시는 이라크전 종결 등에 힘입어 지난 2.4분기에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달 30일, 1998년 이후 `최고의 분기(分期)'를 마감했다. 이 기간 S&P 500지수 상승률은 15%로 1998년 4.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다우지수도 12% 이상 올랐고 나스닥 상승률은 21%에 이르렀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어서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DAX)와 파리증시의 CAC 40지수 상승률은 각각 33%와 18%를 기록했고 런던증시 FTSE 지수도 11% 올랐다. 아시아에서도 도쿄증시의 닛케이(日經)지수가 14% 올랐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항생지수도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이체 방크의 주식투자 스트래티지스트 봅 셈플은 이라크전 종결과 투자분위기호전, 채권수익률 및 금리 하락 등이 2.4분기 세계증시 상승세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실적 호전도 세계증시의 상승세 반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스트래티지스트 나이절 리처드슨은 2.4분기중세계증시 상승세는 1.4분기중의 하락세 만회라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전 종식이 증시의 바닥세 탈출에 도움을 준 건 사실이지만 지난 1.4분기중의 하락세를 만회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0일 이라크전이 터지기 1주전쯤 세계증시는 1997년 이후 사상최저치로 급락했었다. `나텍시스 방크 포퓰라레'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장-폴 피에르는 지정학적 우려 때문에 세계증시가 최저점으로 곤두박칠졌다가 전후 긴장완화에 힘입어 상승세로급반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진짜 문제는 미국 경제가 언제 진정한 회복국면에 들어서느냐"라고지적했다. AXA의 리처드슨은 3.4분기에도 세계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미 경제에 회복조짐이 더 짙게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개월사이에 미 경제 회복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며 그래야 세계경제도 더 나아질 것이고 증시도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 방크의 스트래티지스트 셈플도 이에 동의하면서 "어느 단계에 가면 더확실한 경제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증시도 더 상승할 될 것"이라고내다봤다. (런던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