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1일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실망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55.01포인트(2.30%) 내린 2,340.46에 끝났다. 국가별로 프랑스 CAC40지수는 71.10포인트(2.31%)나 빠진 3,013.00에 끝났고 영국 FTSE100지수는 67.30포인트(1.67%) 하락한 3,963.90에, 독일 DAX지수 역시 74.03포인트(2.30%) 낮은 3,146.5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제조업이 6월 들어 전달보다는 소폭 성장했으나 여전히4개월째 위축세를 보이고 건설지출도 4개월째 감소하는 등 부진한 미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뭔헨리, 알리안츠 등 보험주들이 4%대의 낙폭을 기록해 가장 두드러진하락세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은 멕시코에서의 생산을 23% 줄이고 2천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1% 밀렸다.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강등한 여파로 주가가 2.5% 떨어졌다. 제약업체인 머크는 신주 발행을 통해 1억575만유로를 거둬들였는데 이를 채무해소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8.3% 미끄러졌다. 반면 네덜란드의 식품유통업체인 아홀드는 내부 회계 감사를 완료했다고 전한후 3.7%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