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이 4개월째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발표된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가 기준치 50을 넘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를 깨고 49.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ISM지수는 5월의 49.4 보다는 소폭 개선됐으나 4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이는 수요 증가의 결정적인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생산 확대를 망설이고 있다는 뜻이다. ISM 지수는 플라스틱,인쇄,운송 등 20개 업종 4백여 제조업체의 생산 확대 여부를 조사해 종합한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이보다 낮으면 위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재고량이 전달의 46.1에서 41.3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며 향후 제조업 경기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재기했다. 이 통신은 "제조업체들이 아직 생산 확대에 소극적이지만,재고량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은 향후 수개월 간 생산 증가가 일어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ISM지수가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않은 반면,지난달 30일 발표된 6월 구매관리자(PM)지수는 전달 수준인 52.5를 지켜 '수요 증가→재고 소진→생산 확대'로 이어지는 경기 회복의 신호라는 기대감을 낳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