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진행중인 세녹스 품질평가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세녹스 판매법인인 지오에너지에 따르면 산자부가 유사휘발유 논란을 빚고 있는 세녹스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구성한'세녹스 환경.성능평가 위원회'가 정부 산하기관 일색으로 구성돼 공정성에 의문이제기되고 있다. 경실련과 여성환경연대,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3개 시민단체는 최근 산자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세녹스 평가위원회 구성이 에너지기술연구원, 석유품질검사소, 국립환경연구원, 소비자보호원 등 정부측 산하기관 일색으로 돼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단체의 평가위 참여를 요청했다. 지오에너지 관계자도 "평가위가 세녹스 공장에서 시료를 채취하면서 세녹스측에시료 채취 사실을 통보도 하지 않은 채 SK㈜의 등유운반용 탱크차량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시료를 채취해 갔다"면서 "세녹스가 등유와 섞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가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에게 문의한 결과 시민단체는 전문성이 부족하기때문에 평가위에 참여시키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시료채취 과정에 문제가있다는 지오에너지측 주장에 대해서는 나중에 평가위에서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현대.기아자동차연구소를 통해 세녹스가 배출가스, 연비, 출력, 저온시동성, 청정성, 부품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증한 뒤 내달 초께 최종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