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산업생산과 소비,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전년 동월보다 뒷걸음질치는 '트리플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삼성경제연구소 등 연구기관들은 이에 따라 2분기중 성장률도 전 분기에 이어 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국내 경제가 본격 침체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1.9%)과 도소매판매(-4.6%),설비투자(-8.9%)가 모두 작년 5월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생산·소비·투자에서 '트리플 마이너스'현상이 나타난 것은 외환위기 중이었던 지난 98년 10월 이후 4년7개월만에 처음이다.


실물경기가 이처럼 악화된 데는 소비 위축과 조업일수 감소(작년 5월 대비 이틀) 외에 화물수송연대의 파업사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내수부진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6.3%)를 기록했다.


반도체(12.2%)가 예외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기계장비(-7.2%) △의복 및 모피(-30.9%) 등도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산업생산은 전체적으로 1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출하 역시 1·4분기 평균 6.9%,4월 6.7%를 기록했으나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 등으로 5월 들어 4.8%로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4,5월 산업활동동향을 볼 때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한국 경제가 경기침체(recession)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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