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벤처기업 에틴시스템과 기술제휴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발전소용 디지털 터빈 제어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98년부터 5년간 7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디지털 터빈 제어시스템은 2백50㎿급 중부화력㈜ 제주화력발전소에 설치돼 1년간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시스템은 두산중공업이 자본과 설계기술을 제공하고 제어시스템 분야 전문업체인 에틴시스템이 하드웨어 및 운영 시스템을 맡아 개발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국산화를 통해 연간 2백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게 됐다. 또 연간 50억달러 규모의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키로 했다. 디지털 터빈 제어시스템이란 인체내의 신경계통처럼 발전소 터빈발전기의 제어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로 선박 항공기 철도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