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나라안팎의 경제여건 악화로 올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1%를 밑돌고, 연간으로는 성장률이 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하반기 경제전망과 현안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년간 누적된 가계부채와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냉각됐고 정부의 정책혼선 및 노사분규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욕도 떨어져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삼성은 지난 4월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성장률을 4%로 내다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1ㆍ4분기 성장률이 3.7%였음을 감안하면 2ㆍ4분기에는 0.9% 정도의 성장을 예상한 셈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하반기에 2.5%를 기록, 상반기(0.5%)에 비해서는 높아지겠지만 지난해(6.8%) 수준에는 크게 미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 역시 올 한 해 2.0% 증가에 그쳐 지난해(6.8%)의 3분의 1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정부가 △특소세 인하 △규제 완화 및 세제 지원 △국채 발행 확대와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 유도 △신용불량자 및 카드채 문제 조기 해결 △불법 노사 분규에 대한 단호한 대처 △기업 구조조정 지속 및 경영 체질 강화 등으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