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 부지내에 주한 외국기업인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종합외국인학교 타운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22일 정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교육부 등은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할 경우 부지내에 종합외국인학교와 전용 주택단지를 조성해줄 것을 최근 서울시에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동 주변에 외국인학교가 부족하다며 주한 외국기업인들이 관련부처를 통해 외국인학교 추가 설립을 요구해 왔다"며 "용산기지가 연말부터 이전을 시작하는데다 기지내에 학교시설이 있어 이를 활용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재 용산 미군기지안에는 7천5백평 규모의 서울미국인학교와 메릴랜드대학교 분교가 있다. 서울시는 용산기지 학교부지에 종합외국인학교 타운을 만들어 입주를 희망하는 서울프랑스학교와 서울독일학교 등을 이주시키고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재경부 산자부 등은 외자유치 활성화 차원에서 용산 부지내에 외국인 전용주거단지 신설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 대규모 공원조성 계획을 밝혀온 서울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임상택ㆍ홍성원ㆍ이정호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