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의 하투(夏鬪)가 24일 지하철 3사(대구ㆍ부산ㆍ인천지하철) 노조의 총파업 투쟁을 시작으로 이번주부터 본격화한다. 조흥은행 파업 사태가 타결됐지만 지하철 3사 파업에 이어 25일 민주노총의 4시간 부분파업, 28일 철도노조 파업이 줄줄이 예정돼 노사현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체를 비롯한 민주노총 금속연맹 사업장들도 다음달 2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해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먼저 지하철 철도 택시 버스노조가 이번주 연쇄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어서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지하철 3사 노조는 정부가 1인 승무제 철폐, 안전요원 확보, 외주용역화 철폐, 대정부 교섭 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24일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철도노조 역시 공사화 철회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총파업에 가세하고 시내버스와 택시노조도 30일부터 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민간 사업장 역시 파업대란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조합원 10만여명은 25일 경제자유구역 철회 등을 요구하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다음달 2일에는 금속연맹 산하 2백여개 사업장이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을 내걸고 총파업 투쟁에 동참한다. 이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20일 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금속노조 1백40개 사업장과 현대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임단협 결렬을 이유로 잇따라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전국의 산업현장이 심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이 조흥은행 파업 타결과 관계없이 30일 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고 국민건강보험 직장노조도 23일과 30일 파업에 들어간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