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Federal Reserve Board)가 24,25일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를 개최한다. FOMC에서 침체된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얼마나 내릴지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면 미국 경제에 일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바로 전세계 금융시장에 파급된다. 예를 들어 FOMC가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면 국내 콜금리도 인하압력을 받게 돼 국고채 금리(유통수익률)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 인하폭이 작거나 동결되면 결과적으로 국내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게 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25%로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에 금리를(예상폭은 0.25∼0.50%포인트) 내리면 지난 2001년부터 13번째 인하조치로 기록된다. 2년반 동안 기준금리가 연 6.5%에서 연 1% 이하로 떨어지는 셈이다. 워싱턴에 위치한 FRB는 1913년에 제정된 미국 연방준비법에 의해 만들어진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임기 14년(단임)인 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FRB 의장 임기는 4년이며 연임에 제한이 없다. '세계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이 지난 87년부터 16년째 의장직을 맡고 있다. 국내 금리정책 방향을 한은의 최고 의결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처럼 미국은 FRB 내 FOMC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FOMC는 FRB 이사 7명과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중 5명으로 구성된다. 지역 연준 총재 전원이 FOMC의 모든 회의에 참석하지만 투표권은 5명에게만 주어진다. 뉴욕 연준 총재가 FOMC 부의장으로서 항상 투표권을 갖고 나머지는 11명의 지역연준 총재 가운데 4명이 1년씩 돌아가며 맡는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