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주요 회원국들은 20일부터3일간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비공식 각료회의를 갖고 교착상태에빠진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주요 의제에 관한 협상현황을 점검하고 세부원칙을 절충한다. 이번 회의는 3년간의 도하라운드 중간점검을 위해 오는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릴 전체 각료회의에 앞선 전단계 회의로 전세계 30여개국 각료들이 참석한다.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스위스 등 선진국들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케냐 등 개도국을 포함해 30여개국통상장관이 참석하며 수파차이 WTO 사무총장과 카스티요 WTO 일반이사회의장도 참석한다. WTO는 지난 2001년 카타르 도하에서 개도국과 저개발국의 공평한 국제무역을 목적으로 한 도하개발아젠다(DDA)를 비상한 관심속에 출범시켰으나 당사국들간의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따라서 주요 회원국 각료들이 직접 협상 현황을 점검해 칸쿤에서열리는 제5차 WTO 각료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근본 취지가 있다. 회의 소식통들은 샤름 엘-셰이크 비공식 회의에서 농업 및 서비스, 비농산물 시장접근 세부원칙과 개도국 우대조항, WTO 협정 이행문제, 공중보건 등 개도국들의관심 사항을 비롯해 투자, 경쟁정책, 정부조달투명성 등 `싱가폴이슈'가 주의제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WTO는 비공식 각료회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DDA 농업협상 특별회의를 소집, 세부원칙에 관한 본격 협상을 재재할 계획이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의 하미드 맘두 무역서비스담당국장은 이집트 관영MENA통신 회견에서 농산물 시장 장벽 완화방안이 이번 회의에서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도상국가들이 현재 룩셈부르그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연합(EU) 공동농업정책(CAP) 개정회의와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의 설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EU와 스위스, 한국, 일본은 기본적으로 농산물 자유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