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 아시아 지역 기업체 간부들은 중.동부 유럽국가들의 유럽연합(EU) 가입이 무역을 신장시키고 기업활동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영국의 경제전문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컨설팅업체 액센처가 지난 4∼5월 기업체 임원 315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59%가 EU 확대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평가했다. 특히 3분 1 이상은 자신들 회사 입장에서 EU확대가 "큰 기회"라고 말했다. 중.동부 유럽국가의 EU 가입이 회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9%에 불과했다. 회사 임원들은 특히 EU 신규가입 지역 가운데 경제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프라하를 꼽았다. 바르샤바와 부다페스트는 그 다음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은 EU확대로 가장 주목되는 점은 2004년 5월부터 7천500만명의 소비자들이 EU에 새로 편입되는 `시장확대'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신규 가입국의 값싼노동력과 새로운 사업제휴 기회 등을 꼽았다. EU확대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부패 및 뇌물을 지적했고 낙후된 사회기반시설과 관료적 형식주의가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94%가 EU확대로 국가간 무역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답했고, 21%는 신규 가입지역에 새로운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뤼셀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