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의 양대 규격을 동시 채용한 DVD레코더(녹화재생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시판에 들어간다. 도시바는 17일 "올 7월부터 80기가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DVD레코더 'RD XS31'을 월 3만대씩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시바의 한 관계자는 "이 제품은 기록용 DVD의 양대 규격인 'DVD RAM'방식과 'DVD RW'방식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향후 생산하는 모든 DVD레코더는 두 가지 규격 모두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DVD 시장은 도시바와 마쓰시타 등이 DVD RAM방식을,소니 삼성 필립스 등은 DVD RW 규격을 채택해 두 진영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두 규격 사이에 호환성이 없어 소비자의 편의를 무시한 경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DVD 레코더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02년 1백20만대였으나,2004년에는 8백3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