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가 오는 9월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에 대해 전년 대비 4% 인상안을 제시하며 노동계의 36.3% 인상안에 맞서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4%로 제시했으며 경기침체속 기업경쟁력 악화를 막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총이 제시한 최저임금액은 월 53만4천4백90원(시간당 2천3백65원)이다. 이에 앞서 노동계는 지난달 16일 작년보다 36.3% 인상된 월 70만6백원(시간당 3천1백원)을 요구했다. 경총 관계자는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경기가 작년보다 훨씬 어려운 만큼 최저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수준인 8.3%를 넘어서는 건 곤란하다"며 "최저임금위원회를 통해 이같은 경영계 입장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총은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자 전반의 임금상승을 유발해 기업경쟁력의 악화를 가져오고 저임금 근로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숙련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