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유니크(대표안영구)가 17일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화의에서 벗어났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자금난으로 화의에 들어간 기업들 가운데 송월타올에 이어 2번째로 화의에서 벗어났다. ㈜유니크는 1976년 설립이후 유압솔레노이드 밸브와 자동차용 시계, 시거라이터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1993년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해오다 외환위기 때 과도한 시설투자 등에 따른 자금난으로 인해 부도를 내고 1999년 1월부터 화의에 들어갔다. ㈜유니크는 화의인가 당시 채무가 636억여원이었으나 유상증자(313억원)와 보유자산 매각(189억원)을 통해 채무를 조기상환하는 한편 일부 채무에 대해서는 출자전환 등의 채무재조정(90억원)과 면제(36억원) 등의 방법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안영구 대표는 "화의 조기탈출로 경영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어선 만큼 앞으로 해외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애프터 마켓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