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으로 인한 각종 범죄 발생으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핸드폰을 비롯한 이동통신과 유선전화 등 통신요금의 연체자와 연체금액이 급증, 5명의 가입자 중 1명이 통신요금 연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권영세(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통신요금 연체금액은 총 1조9천149억원으로 지난해말 1조7천367억원에 비해 3개월만에 10.3%나 증가했다. 통신요금 연체액은 지난 2000년 말 6천59억원이었으나 2001년 말 1조298억원으로 늘어났고, 2002년말에는 1조7천367억원으로 68.6% 증가했다. 연체자는 이동전화 및 유선전화 총가입자 5천615만명의 20.3%인 1천141만명으로나타났으며 1년이상 장기연체자가 무려 42.2%인 482만3천명에 달했다. 이동통신 연체자는 513만8천명(전체 가입자 3천286만명의 15.6%)으로 연체금액은 9천218억원이었으며 유선전화가입자 중 연체자는 627만4천명(전체 가입자 2천329만명의 26.9%)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전화 기업별 연체자는 SKT 264만명, KTF 183만명, LGT 66만명 등으로집계됐다. 권 의원은 "통신요금 연체자 급증은 통신사업자의 무분별한 가입자 모집 등 과당경쟁으로 인한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