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소프트에 대한 오라클의 적대적 인수 제의로 촉발된 양사간의 분쟁이 법정공방에 이어 신문지상의 광고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양사는 16일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에 각각 전면 광고를 게재,이번 인수전에 대한 자사의 입장을 피력했다. 피플소프트는 크레이그 콘웨이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광고를 통해 "오라클의 인수제안은 결국 피플소프트 고객들에게 자사 상품을 강매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오라클을 공격했다. 또 "당초 계획했던 J D 에드워즈 인수건은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플소프트는 이어 고객들에게 "상품 구매시기를 이번달로 앞당겨 회사에 대한 지지의사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피플소프트 이사회가 주주들의 선택 권한을 빼앗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피플소프트 주주들에게 보냈다. 오라클은 또 피플소프트의 지난 3년간의 저조한 주가와 매출 그래프를 게재,피플소프트 경영진의 무능함을 집중 공격했다. 기업 인수를 둘러싼 분쟁이 신문 지상의 광고전으로까지 번지는 일은 미국에서도 극히 드문 사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