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매각을 실무적으로 이끌어 온 `2인방'인 대우차 김유식(53) 전무와 이상일(53) 전무가 신임 법정관리인으로 공동 선임됐다. 16일 법원과 대우차 등에 따르면 인천지법 파산부는 이날 오전 김유식.이상일 전무를 신임 법정관리인 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결정문과 선임증을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대우차는 이날 오후 대회의실에서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법정관리인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종대 전 회장은 "처음 법정관리인을 맡았을 때는 대우차 매각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까마득하기만 했지만 직원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그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최근 노사간 합의로 대우차부평공장 정리해고자 1천700여명이 복직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신임 김 사장과 이 사장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남은 일들을 원만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채권단, 법원과 상의해 나가면서 공정하고 형평하게 일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법원측은 "대우차의 경우 해외법인 처리 문제 등이 간단치 않아 공동관리인 형식으로 2명을 임명, 국내 업무와 해외 업무를 나눠 맡도록 한 것"이라며 "신임관리인 2명 모두 대우차 매각 때부터 실무를 책임지고 무난히 처리해 왔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 차원 등에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기아차 출신인 김 신임 사장은 기획통으로, 기아차 매각 당시 정리계획안 마련을 담당하면서 이종대 전 회장과 맺은 인연으로 대우차로 자리를 옮겨 대우차의 법정 계획안 작성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 신임 사장은 현대차를 거쳐 90년대 중반부터 대우차 해외 영업 부문 등에 근무해 온 해외통으로 포드와의 협상 결렬 이후 입찰사무국 실무책임자를 역임, GM과의 협상을 주도해 왔다. 김 신임 사장은 채권단과의 정산문제 등 국내업무를, 이 신임사장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대우차 해외법인 매각 및 문제를 총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종대 전 회장은 지난 2000년 10월말 법정관리인으로 취임한 지 2년7개월여만에 대우차를 떠나게 됐으며 신임 공동관리인은 일단 2005년 6월30일까지 2년 임기로 일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