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으로 홍콩의지난달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 8명은 지난 5월 홍콩의 실업률이한달전의 7.8%에서 8.1%로 늘어났을 것이라는 중간값을 제시했다. 이같은 현상은 사스 사태가 소비자 지출 및 관광업계의 침체로 이어지면서 호텔과 상점, 식당 등이 직원들을 마구 내보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 증권의 마빈 웡 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이 무급 휴직을 강요당했으며그들은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의 소매 매출이 지난해 10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실업률의 이같은상승세는 소비자 신뢰도의 하락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홍콩 경제에서 소비는 전체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며 지난 1.4분기에 홍콩 경제는 2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편 홍콩 당국은 17일 오후 5월 실업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홍콩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