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이 전문가 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 5월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의 대가로 지불한 가격이 한달전보다 0.1% 떨어졌을 것이라는 중간값을 제시했다. 미국 소비자 물가는 4월에도 0.3% 떨어졌으며 이로써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2개월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 물가 하락은 기업이 수요 촉진을 위해 가격 할인에 나선데다 에너지 비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 물가는 0.1% 늘어난 것으로추산됐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물가 상승률의 지나친 둔화는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이익 및 지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경고한 바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발전체계 부문의 존 G. 라이스 최고 경영자는 이와 관련,"미국 경제가 금명간 회복될 것이라는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 등에 대한 보고서를 오는 18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