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이동전화 사업자인 PT모바일-8텔레콤에 1억2천만달러 규모의 이동통신장비를 수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삼성물산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한 결과 1백90만회선 규모의 이동통신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시스템 공급은 지난해 5월 민영사업자 라텔인도와 국영사업자 PT텔콤에 이어 세번째로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장비 시장을 석권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CDMA 시스템은 2.5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 1x'와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EV-DO)용 교환국 및 기지국 장비 등이다. 삼성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해 자바섬 전 지역에 2.5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고 내년 말까지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자카르타 지역에는 2.5세대 장비뿐 아니라 3세대 EV-DO용 장비를 연말에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PT모바일-8텔레콤은 올해 말부터 CDMA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스템 공급을 포함해 라텔인도 15만회선,PT텔콤 1백60만회선 등 총 3백65만 회선의 CDMA 시스템을 공급하게 됐다. 이번 수출에는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이 통신분야에서 처음으로 활용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