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달 콜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전망을 감안해 6월 콜금리 목표를 종전과 같은 4.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투자.소비 부진으로 현재의 경기가 매우 위축돼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달 콜금리 인하와 4조원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효력을 발휘하는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기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더욱 위축되고 있으며 5월중에도 내수 관련지표가 저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산업생산이 위축된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한은은 하지만 하반기에는 지난달의 콜금리 목표 인하조치 및 추경예산의 편성.집행 효과가 가시화되고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해외경제여건도 개선돼 경기가 점차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도 5월에는 소폭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박승 총재는 "일부 카드채 유통수익률이 하락하고 투신사 수신이 증가로 전환되는 등 신용카드사 및 SK글로벌 문제와 관련한 불안심리도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