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공업협회(SIA)는 올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1% 증가할 전망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19.8% 성장을 예상했던 지난해 11월의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올들어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어나 호조를 예고했으나,이라크 전운이 고조되면서 회복세가 둔화됐다. 특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가 본격화된 4월의 매출 증가율은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SIA는 내년과 2005년 반도체 매출 성장률도 각각 16.8%,5.8%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세계 정보기술(IT) 산업 호황에 힘입어 전성기를 누렸던 2000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2006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SIA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