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정서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미 수입이4년 연속 감소했다고 KOTRA가 12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미 수입은 지난 98년 105억달러에 달했으나 99년 79억달러로 줄어든 뒤 2000년 62억달러, 2001년 60억달러에 이어 작년에는 48억달러로 감소했다. 이처럼 대미 수입이 계속 감소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가 불황을 겪은 탓도 있지만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으로 반미 정서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미국상품구입을 꺼리고 다른 나라의 제품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KOTRA는 분석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의 중국상품 수입은 98년 9억달러에서 2002년 17억달러로 거의 두배로 늘었다고 KOTRA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