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지역 특산품 생산자들이 가짜 특산물의 범람으로부터 특산품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공동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유럽 등 20개국 60여명의 특산품 생산자들은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특산품 보호를 위해 `오리진(Origin. 국제원산지표시기구)'을 출범시켰다. 오리진은 창립 기자회견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세계 각국의 특산품 보호를위해 즉각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특산품인 파르마 치즈, 로크포르 치즈, 다르질링 티,바스마티 쌀 등을 생산하는 이들 생산자는 가짜 원산지 표시 상품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산지 표시 부정은 생산자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있다고 지적했다. 레오 바르토치 이탈리아 파르마 치즈 생산자협회 회장은 "누구든지 무엇을 생산할 수 있는 권리는 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든 나라의 모든 시장에서 상품에 대해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법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그모한 싱 라주 인도 티 협회 런던 사무소장은 인도산 다르질링 티의 원산지표시 부정 사례가 엄청나게 많다고 밝혔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