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들어 대구, 경기, 동해안 지역 등 지방의 어음부도율이 급상승세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조사한 '대구지역 어음부도율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 현재 대구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61%로 전년도 같은기간(0.39%)에비해 0.22%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올해 전국 지방평균 어음부도율 0.41%와 비교해도 0.2%포인트나 상회, 대구지역의 경기부진을 반영했다. 이 가운데 건설업의 경우 우방, 서한 등 지역 중견업체의 부도로 부도율이 2000년 33.5%까지 올라간 뒤 지난해 1-4월중 14.2%까지 내려가 안정세를 보이다 올들어다시 21.9%까지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의 51.9%인 68개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도.소매업 22.9%(30개), 건설업 14.5%(19개) 순이었다. 대구지역의 어음부도율 상승은 지역경제의 비중이 큰 섬유업종의 지속적인 부진과 기업규모의 영세성, 기업간 긴밀한 하청관계로 연쇄부도에 취약한 점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들어 건설업체의 고액부도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지역 건설경기 및 건설업 경영환경 악화에 대한 검토와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강릉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안 지역 역시 지난 5월중 어음부도율이1.29%로 지난 99년 4월(1.81%) 이후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방경제 침체현상을 반영했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지난달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제외)이 0.4%로 4월에 이어 두달째 평년치를 배이상 웃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있다고 밝혔다. (대구.강릉.수원=연합뉴스) 유형재.박기성.임상현기자 yoo21@yna.co.kr jeansap@yna.co.kr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