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이 큰 수입물가(원화 기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중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2.2% 내렸다고 11일 발표했다. 올들어 수입물가(전월비)는 △1월 0.9% △2월 3.5% △3월 1.8% 등 급등세를 보이다 4월엔 유가·환율 하락으로 4.6%나 급락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전달보다 2.4% 하락한 데다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수입 원자재(-2.3%) 자본재(-0.9%) 소비재(-3.1%) 가격이 일제히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율효과를 제거한 수입물가(외화표시 수입가격)는 0.3% 내리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수출물가도 환율 하락,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4월(-3.3%)에 이어 지난달에도 2.4% 하락했다. 환율효과를 제거한 수출물가는 0.6% 하락했다. 공산품(-2.4%)이 수출물가 하락세를 주도했고 업종별로는 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4.7%) 석유화학·고무제품(-3.3%) 등의 내림폭이 컸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