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의 수출을 막는 외국의 기술장벽에 맞서기 위해 보복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의 왕후이(王暉) 과학기술국장은 "품질규격과 같은 기술 장벽에 따른 수출 손실이 급증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십분 활용해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기술 장벽에 대해서는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왕 국장은 "유럽 미국 일본 등이 구축한 기술 장벽으로 인한 손실이 전체 손실의 95%를 차지한다"며 "정보망을 강화해 적기에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업체의 71%가 기술 장벽에 부딪쳐 1백7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손실 규모는 2000년(60억달러)의 3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