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에 삼성전자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가 점유율면에서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D램업체들의 1.4분기 매출이 기업 PC수요의부진, 사스 우려 등으로 크게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iSuppli)가 지난 5일(현지 시간) 밝힌 보고서에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1.4분기 매출과 점유율은 각각 11억1천190만달러와 31.1%로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23.2%가 감소했고 점유율은 3.8%포인트가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작년 4.4분기 매출과 점유율은 각각 14억4천760만달러와34.9%였다. 이와 달리 2위에 랭크된 마이크론의 1.4분기 매출과 점유율은 각각 7억50만달러와 19.6%로 매출은 7억3천600만달러였던 전분기에 비해 4.8%에 감소했지만 점유율은1.8%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그 뒤를 이어 6억1천26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체 시장의 17.1%를 차지한 인피니온의 전분기대비 매출 및 점유율 증가율은 각각 14.5%와 4.2%포인트에달했다. 인피니온은 상위 10대 D램업체 가운데 대만의 모젤 비텔릭과 함께 1.4분기 매출과 점유율이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하이닉스는 44억4천만달러의 매출과 12.4%의 점유율을 기록, 4위를 차지했다. 하이닉스의 전분기 매출과 점유율은 각각 5억1천930만달러와 12.5%였다. 지난 1.4분기 세계 D램 시장의 매출은 총 35억7천99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3.6%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